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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푸른새벽녘 2020. 5. 4. 13:07

 

 

다양한 분야와 주제의 책을 소개해주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5월 리스트가 공개됐다!

작년 추천 리스트를 이 시점에 다시 되돌아서 살펴보니 베스트셀러가 될만한 책보다는 숨은 보석들을 찾아 소개해주는 리스트에 가까운 것 같다. 어쩌면 그렇게까지 크게 영향력이 없는 리스트라고 해석해야 할지도..? 요즘은 티비 채널이나 유튜버가 추천하는 책들이 더 큰 이슈를 끌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용하게 성실하게 엄선하여 올려주시는 이런 리스트.. 너무 소중해! 매달 기다리게 되는 책 리스트인 것만은 분명하다

4월 추천리스트부터 추가된 '함께 읽으면 좋은책'도 이 리스트의 가치를 높여준다


1. 곽재식의 세균박람회

 

 

곽재식 (지은이) | 김영사 | 2020년 2월

 

사서의 추천 글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세균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보다가 어느새 세균 이야기에 푹 빠지게 되었다는 저자는 세균에 관해 독자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책을 꾸렸다. 마치 박람회장을 투어 하는 것처럼 과거관, 현재관, 미래관, 우주관으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 저자는 지구 상에 인류보다 먼저 존재했으며 지금도 공기 중이나 우리의 몸속 그리고 우리가 마시는 음식 등 언제, 어디에나 살고 있는 세균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인간과 같은 생명체이기에 살려고 애를 쓰고,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사람처럼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크기가 훨씬 작으며 세균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는다. 저자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돋보이는, 일상에 꼭 필요한 과학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진 책이다.


저자 소개
곽재식 소설가, 공학박사이며 현재 화학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과학 논픽션 『우리가 과학을 사랑하는 법』 『로봇 공화국에서 살아남는 법』을 비롯하여 『지상 최대의 내기』 『행성 대관람차』 등이 있다. 2006년 단편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환상문학웹진 「거울」에 매월 한 편의 단편을 발표하고 있다.

책 속 한 문장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세균의 별 대단찮아 보이는 흔적이 세상 모든 생물과 사람들이 태어나서 살게 만든 그 모든 생명 역사의 시작점에 가장 가까이 있다.”(23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기묘한 과학책 / 쿠라레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오후
에너지 상식사전 / 이찬복


2.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정원과 화분을 가꾸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식물 이야기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지은이), 류동수 (옮긴이) | 애플북스 | 2020년 3월

 

사서의 추천 글
유독 꽃과 나무에 눈길이 머문다. 계절 탓이리라. 이럴 때 식물에 대해 알아보면 어떨까?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가 선택한 사랑의 대상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그 대상은 더 짜릿한 존재가 되고, 아주 깊은 연대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이를 식물과 정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있어 더 흥미롭다.
뿌리는 아래로 뻗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 식물에게 말을 걸어주면 더 잘 자랄까? 화학적 식물 보호제 사용은 늘 나쁠까? 커피 찌꺼기는 정말 좋은 비료일까? 화분 속의 흙은 왜 시간이 갈수록 점점 줄어들까? 저자는 평소에 궁금했을 법한 식물의 특징과 다양한 지식들을 6개의 주제로 나누고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그림을 곁들여 설명한다.
정원을 잘 가꾸고자 한다면, 화분을 잘 기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먼저 식물에 애정을 가지고 식물을 특별한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저자 소개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독일의 원예학자, 식물학자이자 저술가,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다. 하노퍼 대학에서 원예학을 공부한 후 식물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 저서 중 『마음 곁으로 자라 나오다(Ans Herz gewachsen): 정원사와 그가 아끼는 식물들』로 2014년에 ‘독일 정원도서상 (Deutscher Gartenbuchpreis)’을 수상했고, 본 도서로 2019년도에 같은 상을 수상했다.

책 속 한 문장
“잡초란 특정 장소에서 자라는 식물로, 그 땅의 소유자인 인간이 결코 원하지 않는 존재다. 엄밀히 말하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장미도 옥수수밭에서 자라면 잡초다.”(112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나무처럼 생각하기 / 자크 타상
식물예찬 / 예른 비움달
겨울정원 / 김장원


3.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길고 넓게 봐야 경제가 제대로 보인다 

 

 

헨리 해즐릿 (지은이), 김동균 (옮긴이) | 디케이제이에스(DKJS) | 2020년 1월

 

사서의 추천 글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요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공공사업, 세금, 정부신용, 일자리 창출정책, 정부의 가격통제, 임대료 규제, 최저임금법, 노동조합, 인플레이션 등 총 24가지의 경제정책을 조목조목 따져본 후 눈앞에 보이는 경제 현상 뿐 아니라,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 현상들을 염두에 두고 판단한다면 더욱 현명하고 지혜롭게 경제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의 오류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에 근거하며, 특정 경제정책이 한 집단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미치는 결과를 추적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 경제학의 본질이라고 이야기한다. 여러 경제정책의 이면에 감춰진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 왜 정부는 경제 원리를 왜곡하고 선의를 가장한 채 국민들을 현혹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경제를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소개
헨리 헤즐릿 자유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언론인. 10대 시절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편집장의 비서로 일을 시작하면서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21세 때 첫 책 《과학으로 생각하기(Thinking as a Science)》를 펴냈다. 1920년대 초 〈뉴욕 이브닝 메일〉의 경제란 담당 기자로, 1934년부터 1946년까지는 〈뉴욕타임스〉 재정 및 경제 논설위원으로, 1950년부터 1952년까지 〈프리먼(The Freeman)〉 지의 초기 편집장을 역임했다.

책 속 한 문장
“경제학은 모든 학문 가운데 오류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어떤 연구 분야든 그 주제의 본질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경제학의 연구 주제는 물리학, 수학, 혹은 의학 등 다른 학문에서는 무시해버리는 사소한 요소인 사람의 ‘이기적인 욕심’의 작용으로 인해 그 어려움의 정도가 수천 배 증폭된다.”(21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경제학 / 나카무라 다카유키
브런치타임 경제뉴스 / 김상봉
어느 날 문득 경제 공부를 해야겠다면 / 김경민, 김회권, 박혁진


4. 세대 공존의 기술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허두영 (지은이) | 넥서스BIZ | 2019년 10월

 

사서의 추천 글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약 8백만 명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여러 세대가 공존하다 보니 사회 곳곳에서 세대 간, 세기 간 갈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다양한 세대들이 소통의 부재로 인해 겪는 갈등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기도 한다.
저자는 책에서 세대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개인과 조직을 화합할 수 있는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가치관이 다른 밀레니얼 세대들을 이해하고 옛날 세대와 요즘 세대 사이의 불통의 벽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꼰대가 아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은 사람, 세대 공존에 대해 고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저자 소개
허두영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해 왔으며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와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세대소통 전문가로서 『요즘것들』, 『첫 출근하는 딸에게』 등의 저서가 있다.

책 속 한 문장
“전통 세대는 후배 세대를 진심으로 격려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들음으로 마음을 얻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말하기보다 경청에 힘쓰고 공정하게 평가하면서도 조직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 X세대는 선후배 세대에 안정적인 디딤돌이 되어 솔직하게 상담하고 긍정적 피드백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을 위해 투자하며, 개인의 삶이 중요한 만큼 조직원으로서 협력과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185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박소영, 이찬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 김용섭
밀레니얼의 반격 / 전정환


5. 탈세의 세계사

세금은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은이), 진효미 (옮긴이) | 더봄 | 2019년 12월

 

사서의 추천 글
역사는 정치적인 사건이나 전쟁 중심으로 서술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세금’과 ‘탈세’라는 주제로 세계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고대 중국에서는 15세부터 30세까지의 미혼여성에게 5배수의 세액을 징수하였고, 17세기 영국에서는 창문이 건물의 크기에 비례해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여 창문의 수에 따라 ‘창문세’를 징수했다. 독일의 히틀러는 지금의 ‘원천징수제도’를 만들어 조세 제도를 개혁하였으며, 절세를 위한 대책으로 애플사를 설립한 영국의 세계적인 록 그룹 비틀즈는 결국 세금 문제로 해산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처럼 재미있는 일화들과 더불어 최근 GAFA(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라 일컫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조세피난처를 통한 탈세 수법으로 인해 세계 자금의 흐름이 왜곡되고 있는 현상을 비판하기도 한다. 세계사를 뒤바꾼 중요한 사건들을 ‘세금’과 ‘탈세’라는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길러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 소개
오무라 오지로(大村大次郞) 전 국세조사관. 일본 국세청에서 10년 간 법인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경제경영 분야 전문 자유기고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쉽고 유용한 세금과 금융 상식을 알려주는 비즈니스 분야 전문가이자 폭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역사를 읽고 세상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사평론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비정하고 매혹적인 쩐의 세계사』, 『모든 영수증은 경비 처리가 가능하다』, 『세무서가 싫어하는 세금 0엔의 비결?』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그런데 왜 선진국들은 조세피난처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지 못하는 것일까? 실은 조세피난처의 배후에 대영 제국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세피난처의 대표격인 케이만제도, 버진제도는 영국의 해외 영토이다.”(206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세금전쟁 / 하노 벡, 알로이스 프린츠
총보다 강한 실 /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로날트 D. 게르슈테


6.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최원호 박사의 손에 잡히는 행복심리학 

 

 

최원호 (지은이)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9년 12월

 

사서의 추천 글
우리는 일이 잘 알 풀릴 때, 나아가 삶이 꼬인다고 느껴질 때 스스로를 탓하면서 포기하거나 남과 비교하면서 괴로워한다. 자존감 뒤에 숨어 있는 열등감이 나의 인생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안에 꽁꽁 숨어 있는 열등감을 드러내놓고 펼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제1부에서는 열등한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행복을 찾는 마음훈련을 통해 손에 잡히지 않는 행복을 찾는 방법, 돈과 학벌, 자기과시용 SNS에서 벗어나 손에 잡히는 행복을 잡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열등감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자원인지, 그리고 열등감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명한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최원호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신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올바른 사람을 육성하는 인성교육전문가이자 심리학자이다. 청소년 진로 상담 및 부모 교육 등 각종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열등감 부모』,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다』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열등감이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로 ‘개인심리학’을 연구한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 극복을 통한 우월감 추구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삶의 동기라고 말했다.”(18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한성희
일상 속 행복 / 엮은이: 마르크 오제 옮긴이: 서희정
비교하지 않는 연습 / 가토 다이조 지음 장은주 옮김


7. 만년의 집

 

 

강상중 (지은이), 노수경 (옮긴이) | 사계절 | 2019년 12월

 

사서의 추천 글
베스트셀러 「고민하는 힘」의 저자인 강상중 교수가 일흔을 앞두고 에세이를 발간했다. 1950년 일본에서 태어난 강상중은 한국 국적자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 자리에 오른 이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의 근대화 과정과 전후에 대한 비판적이고 급진적인 발언으로 보수적인 일본 사회에서 일명 ‘강상중 신드롬’을 일으키며 날카로운 입장을 견지해왔던 그가 인생의 황혼기를 맞아 도심에서의 생활을 접고 일본의 알프스라 불리는 나가노현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책은 속세를 떠나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고원지대의 작은 집에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일구어 나가는 강상중 교수의 고요한 일상을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루며 성공의 전형과도 같아 보였던 그의 삶 이면에는 평생을 일본과 한국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야했던 아픔, 아들의 상실이라는 극단적인 절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해준 어머니의 존재가 있었다. 소박한 자연에 둘러싸여 지나온 생의 질곡을 담담하게 회고하는 강상중의 글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노년을 맞을 것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일본에서 발간된 이 책의 원제는 「어머니의 가르침(母の敎え)」이다.

저자 소개
강상중 1950년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재일 한국인 2세로 태어나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펼치며 시대를 대표하는 비판적 지식인으로 자리 잡았다.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다가 일본 이름을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본명을 쓰기 시작했다. 한국 국적자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사람은 말이데이, 알몸으로 태어나가 알몸으로 죽는기라. 너거 아부지도 그랬고 나도 그렇데이.”
글자를 읽을 수 없었던 어머니가 남긴 말과 표정은… 아니, 어머니에 관한 기억은 1만 권의 책 이상으로 - 비유하자면 나쓰메 소세키나 막스 베버 이상으로 - 지금의 나를 지탱한다.(9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고민하는 힘 / 강상중
살아야 하는 이유 / 강상중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 마사 누스바움, 솔 레브모어


8. 떨리는 손

 

 

김창규, 이명현, 이은희, 이종필, 정경숙 (지은이) | 사계절 | 2020년 2월

 

사서의 추천 글
과학자가 SF 문학을 쓴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에서 시작한 이 단편집은 생애 처음 소설을 써보는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 과학자들과 SF 작가들이 협업하여 2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 ‘떨리는 손’, ‘고리,’ ‘동방홍 원정기’, ‘귀환’ 등 총 다섯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폴리아모리 유니베르스타’에서는 ‘폴리아모리(다자간의 사랑)’라는 새로운 공동체 개념 즉 ‘비독점적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했던 이들의 죽음 이후 그들에 관한 기록을 간직하는 방식에 대한 작가만의 뛰어난 상상력과 감수성이 돋보인다. ‘떨리는 손’에서는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는 부부가 등장하는데, 이 부부는 실제 부부가 아닌 외계인들의 시뮬레이션이다. 작가는 시뮬레이션 속에서도 출산과 양육의 문제는 여전히 불평등함을 보여줌으로써 현실 속 성 불평등 문제를 꼬집는다.
SF 작가와 과학자가 만나 신선하고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 채운 5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독자들을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저자 소개
김창규 SF 작가. 작품집으로 『우리가 추방된 세계』, 『삼사라』가 있다.
이명현 천문학자. 『이명현의 별 헤는 밤』, 『과학하고 앉아 있네 2』 등을 펴냈다.
이은희 과학 커뮤니케이터. 20대에는 과학자, 30대에는 과학 논픽션 작가, 40대에는 픽션 작가로 살고 있다.
이종필 물리학자. 저서로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 이론 강의』 등이 있다.
정경숙 천문학자. 파리국립천문대, ARCSEC, 서울대학교, 한국천문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세종대학교에 출몰 중이다.

책 속 한 문장
“참으로 가련한 종족이로군. 이들 ‘인간’이라는 종족은 말이야”(78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열여섯 밤의 주방 / 마오우
이명현의 과학 책방 / 이명현
해몽전파사 / 신해욱


 

책소개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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