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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수상작 목록 / 2010년대(2010년~2019년)

푸른새벽녘 2020. 5. 26. 22:47

 


2019년

《증언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 황금가지 | 2020년 1월

 

책소개

성과 권력을 소재로 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작 『시녀 이야기』로부터 15년 후를 그린 신작으로, 각기 다른 환경과 직업을 가진 세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전작에서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와 함께 길리어드 정권의 몰락 과정을 다루고 있다.

『시녀 이야기』가 '시녀' 오브프레드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이야기를 풀었던 데 반해 『증언들』은 세 명의 각기 다른 여성의 녹취록과 수기를 통해 길리어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특히 전작에서 악명높은 교육자이자 철의 여인 리디아 '아주머니'가 증언자 중 하나로서 수기를 통해 길리어드의 부패한 권력자들의 민낯을 드러내는가 하면, '아주머니' 계급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부터 그들간의 대립과 모략 등 치부를 상세히 기술한다.

또 다른 증언자는 길리어드의 마수에 삶이 통째로 흔들린 캐나다 소녀 데이지로서, 이 녹취록을 통해서는 길리어드 국외의 상황이 상세히 묘사된다. 길리어드 정권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학생들의 시위대, 그러나 국민들의 반대 정서에도 길리어드의 강력한 군사력 때문에 제 목소리를 못 내는 캐나다 정부, 비밀리에 캐나다에 있는 반(反)길리어드 단체를 색출해 내거나 암살 및 테러를 시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진주 소녀'라는 포교단을 파견하여 국외 민간인들을 포섭하는 길리어드의 모습 등이 묘사된다.


2018년

《밀크맨》

애나 번스 (지은이), 홍한별 (옮긴이) | 창비 | 2019년 10월

 

책소개

일인칭 화자인 ‘나’는 십남매 중 ‘가운데아이’로 걸어가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열여덟살 여자다. 여느 날처럼 책을 읽으며 길을 가는데 한 남자가 흰 승합차를 세우고 나의 가족을 아는 척하며 말을 건넨다. 사람들이 ‘밀크맨’(우유배달부)이라 부르는 그 남자는 마흔한살 유부남이자 무장독립투쟁 조직의 주요 인사로서 지역사회에서 명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길 하나를 두고 ‘길 이쪽’(국가 반대자=가톨릭교도=북아일랜드 분리독립파=친아일랜드파)과 ‘길 저쪽’(국가 수호자=개신교도=친영국파)이 대립하며 폭발과 총격이 일상화된 마을에서, 저항군의 핵심 간부라는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날 이후로 ‘나’의 일상은 손톱으로 신경을 긁는 듯 은밀하고 불쾌한 긴장에 휩싸인다.


2017년

《바르도의 링컨》

조지 손더스 (지은이), 정영목 (옮긴이)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책소개

『바르도의 링컨』은 링컨 대통령이 어린 아들을 잃은 후 무덤에 찾아가 아들의 시신을 안고 오열했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오래전 손더스는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지인에게서 링컨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링컨의 셋째 아들 윌리가 장티푸스에 걸려 열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비탄에 잠긴 링컨이 몇 차례나 납골묘에 들어가 아이의 시신을 꺼내 안고 오열했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손더스의 머릿속에 즉각 하나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링컨기념관과 피에타가 합쳐진 이미지. 이것이 『바르도의 링컨』의 출발점이었다. 손더스는 오랫동안 이 이미지를 마음에 품어오다, 2012년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바르도’는 ‘이승과 저승 사이’ ‘세계의 사이’를 뜻하는 티베트 불교 용어로, 죽은 이들이 이승을 떠나 저세상으로 가기 전 머물러 있는 시공간을 가리킨다. 이 작품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윌리 링컨을 중심으로, 아직 바르도에 머물러 있는 영혼들이 대화를 나누며 서사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바르도에 있는 40여 명의 영혼들이 등장해 각자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이 소설의 주요 골자이지만, 사이사이 링컨과 그의 시대에 관한 책, 서간문, 신문 등에서 인용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챕터가 끼어들면서, 가상의 세계와 실제 세계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보완하는 형태로 소설이 진행된다. 이런 생경한 형식이 독자들을 다소 어리둥절하게 할 수도 있는데, 작가 자신조차 소설을 집필하면서 “나 말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170여 개의 목소리가 펼쳐내는 언어의 향연은 때로 독창으로, 때로 중창으로, 때로는 거대한 합창으로 울려퍼지며 정밀한 언어의 콜라주를 선사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오디오북 역시 화제가 되었는데, 줄리앤 무어, 벤 스틸러, 수전 서랜던, 리나 던햄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작가인 조지 손더스 역시 오디오북에 참여해 한 목소리를 담당했다.


2016년

《배반》

폴 비티 (지은이), 이나경 (옮긴이)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책소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흑인이다. 그는 은근히 차별받느니 차라리 노골적인 노예 생활을 하던 옛날이 낫다는 판단하에, 노예 제도와 인종 분리 정책을 부활시키려고 한다. 버스에 백인 우대석을 설치하고, 백인이라곤 아무도 살지 않는 흑인 마을에 가상의 백인 전용 학교를 세우는가 하면, 공공 도서관의 이용 안내판을 〈일요일~화요일: 휴관, 수요일~토요일: 10시부터 5시 30분까지 개관〉에서 〈일요일~화요일: 백인 전용, 수요일~토요일: 유색 인종 전용〉이라고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마을을 구하기 위해서다.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맑은 아침, 눈을 떠보니 <디킨스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지판이 사라지고 없었다. 공식 발표도, 신문 기사도, 저녁 뉴스 방송도 없었다. 영문도 모른 채 마을이 사라지자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알 수 없게 돼버린 것 같았다.
원래부터 우범 지대였던 디킨스시는, 디킨스시가 아니게 된 다음부터 더 난장판이 되어 버렸고, 혼란에 빠진 마을을 구하려던 주인공은 우연히 인종 분리 정책이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온순하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인종 분리가 남아공 흑인을 결집시켰다면 디킨스에서도 똑같은 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주인공이 말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여정을 따라다니면서 그의 모든 것을 알게 된다. 죽은 아버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 동시에 싫어하는지, 그가 언제부터 유부녀 소꿉친구에게 구애하기 시작했는지 주인공의 인생을 낱낱이 알게 된다. 즐겨 듣는 음악, 좋아하는 책과 음식까지도 알 수 있다. 가히 현대 미국 문화에 대한 대백과라고 할 만하다. 그래서 주인공을 알게 되는 자체가 흑인 사회에 사는 한 세대의 개별적인 존재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셈이 된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슬로건으로서의 흑인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톰 아저씨처럼, 과거를 대변하기도 하고, 현재를 대변하기도 하며, 미래를 대변하기도 한다.


2015년

《일곱건의 살인에 대한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

말런 제임스 (지은이), 강동혁 (옮긴이)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책소개

캐리비안 작가군의 새로운 세대에 속하는 말런 제임스는 모국 자메이카, 영국 식민지배의 잔재, 미국 대중문화 등 다양한 문화적 자장 아래 작품을 집필했다.

그의 이러한 배경과 다문화적 뿌리를 반영하듯, 총 5부로 이루어진 각 장은 레게 가수 혹은 영미권 팝스타의 곡명, 혹은 앨범명에서 따왔다. 이렇듯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을 두고 「뉴욕 타임스」는 "자메이카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1973)의 쿠엔틴 타란티노식 리메이크! 각본은 윌리엄 포크너, BGM은 밥 말리가 맡았다"라 평하기도 했다.

'밥 말리 살해 기도'라는 1976년 12월의 실제 사건을 인물 중심, 즉 삶의 시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총 13명의 화자가 일곱 건의 살인과 연루된 자신의 삶을, 그 사건이 지나고 나서도 기어이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삶과 흔적을 각자의 시선에서, 각자의 언어로 전하는 형식이다. 1부에서는 사건 전날인 1976년 12월 2일의 이야기를, 2부에선 사건 당일, 3부는 3년 후, 4부는 9년 후, 5부에서는 15년 후에도 이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4년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리처드 플래너건 (지은이), 김승욱 (옮긴이) | 문학동네 | 2018년 1월

 

책소개

이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태국-미얀마 간 철도건설 현장에서 살아남은 전쟁포로이자 현재 화려한 전쟁영웅으로 부활한 외과의사 도리고의 기억과 현실을 중심으로 사랑과 죽음, 전쟁과 진실, 상실과 발견의 세계를 그린 장편소설. ‘죽음의 철도’라고 불리는 버마 철도는 이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를 점령하고자 만든 길이 415km의 철도로, 군인과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건설됐다. 실제로 작가는 일본군 전쟁포로로서 미얀마 철도건설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경험을 되살려 작품을 썼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타이-미얀마 간 ‘죽음의 철도’ 라인에서 살아남아 현재 잘나가는 의사이자 화려한 전쟁영웅이 된 외과의 도리고 에번스다. 기본 줄거리는 도리고 에번스가 젊은 날 전쟁터로 출정 전 우연히 만난 자신의 젊은 숙모와 나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기억과, 차후에 철도건설 현장의 일본군 전쟁포로로서 겪는 잔혹하고 비참한 현실이 주된 이야기 배경으로, 끊임없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괴로워하는 삶의 어둡고도 치열한 두 여정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작가가 묘사하는 전후 생존자들의 삶이다. 여기에는 일본군 밑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아등바등했던 조선인 인물 최상민도 있다. 목숨 때문에 일본군의 수족으로 평생을 살았으나 마지막에는 강자독식 위주로 굴러가는 전범재판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만다. 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일본군 나카무라 소령과 고타 대령의 전후 행적은 또하나의 역사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작가의 아버지는 실제로 일본군 전쟁포로로서 버마 철도 건설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였다. 아버지가 겪었던 참담하고 끔찍한 전쟁의 참상에 대한 기억은 작가와 형제들의 어린 시절을 사로잡은 역사의 트라우마였다. 아버지의 고통스러운 체험을 듣고 자란 작가는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12년간 집필에 매달리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다섯 개의 다른 판본을 썼다고 한다. 그의 치밀한 구상은 이 작품의 제목과 구성에서 먼저 역력히 드러난다.


2013년

《루미너리스》

엘리너 캐턴 (지은이), 김지원 (옮긴이) | 다산책방 | 2016년 2월

 

책소개

별빛처럼 찬란하게 펼쳐지는 치밀하고 세련된 역사 미스터리. 황금을 둘러싼 그릇된 탐욕과 엇나간 운명을 그리고 있다. 1866년, 크게 한몫 잡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남자, 무디. 그날 저녁, 그는 황량한 금광 마을 호키티카의 허름한 호텔 흡연실에서 자신도 모르게 12명의 남자로 구성된 비밀 모임에 끼어들게 된다.

실종된 젊은 갑부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창녀, 외딴 오두막에서 살해된 부랑자의 집에서 발견된 어마어마한 양의 금. 삶에서 밀려나 세상의 끝으로 모여든 남자들의 이야기를 듣던 무디는 어느새 인간의 운명과 황금이 별자리처럼 얽혀드는 미스터리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간다. 12개의 별자리를 닮은 12명의 남자와 12개의 진실. 삶의 마지막 희망을 비추는 찰나의 빛과 그 소멸의 이야기.


2012년

《튜더스, 앤불린의 몰락》

힐러리 맨틀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 북플라자 | 2015년 10월

 

책소개

원제 'Bring up the bodies'는 '앤불린의 사체라도 대령하라'는 의미이다. 헨리8세의 수족과 같은 역할을 하였던 주인공 토마스 크롬웰이 헨리8세의 둘째 부인 앤불린을 여왕의 자리에 올리고서, 다시 스스로 폐위시키는 일을 도맡아 했던 것을 빗댄 표현이다. 이 작품은 튜더스 시대에 있었던 실존인물들을 통해 권력과 인간에 대한 격조 높은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맨부커상 수상작 중 가장 단기간 내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여섯 명의 왕비를 둔 영국의 절대 군주 헨리 8세(1491-1547). 총 6명의 아내를 둔 그의 이야기는 막장드라마와 비슷하지만 실제 역사이다. 헨리 8세의 첫번째 부인은 그의 친형인 아서왕의 아내 캐서린이었다. 두번째 부인이 된 앤불린은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캐서린의 시녀였다.

헨리8세의 2인자 크롬웰은 앤불린을 도와 그녀를 왕비로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한다. 대장장이의 아들에 불과했던 크롬웰은 상인으로서 큰 성공을 거둔 이후, 앤불린과 결탁해 그 자신은 신분 상승을, 앤불린은 왕비의 꿈을 이룬다. 그러나 이들의 동맹은 곧 흔들린다. 이 영리한 두 남녀의 암투는 과연 누구의 승리로 끝날 것인가.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은이), 최세희 (옮긴이) | 다산책방 | 2012년 3월

 

책소개

「인디펜던트」, 「타임스」 등 영미권 주요 매체들과 평론가들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소개하면서 기억과 윤리의 '심리 스릴러'라는 말을 썼다. 원서로 150페이지 남짓한 이 길지 않은 소설이 독자를 몰아치는 힘과 서스펜스, 섬세하고 정교한 구성력 때문이다.

또한 평론가와 저널리스트들은 소설적 완성도와 비극적 테마가 주는 무게로 따질 때, 반스의 이 최신작이 비슷한 길이의 노벨라(경장편)인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에 필적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는 1인칭 화자의 시점에 의존하여 인간의 기억과 시점의 왜곡을 탐색하고, 마침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때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는 점에서다.

이 작품의 테마인 '왜곡된 기억'은 줄리언 반스가 논픽션인 <두려워할 것은 없다>에서 철학자인 자신의 형 조너선 반스와의 쉽지 않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다루었던 주제이기도 하다. 역사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교사의 질문에 에이드리언이 (작가가 만들어낸 소설 속 허구의 역사학자인) 라그랑주를 인용해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라고 대답하는 지점에서 작가의 성찰은 시작된다.


2010년

《영국 남자의 문제》

하워드 제이콥슨 (지은이), 윤정숙 (옮긴이) | 은행나무 | 2012년 5월

 

책소개

소설은 런던에 사는 세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외모는 준수하지만 직장에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늘 실패만 거듭하는 줄리언 트레스러브, TV에 자주 출연하는 대중 철학자 샘 핑클러, 체코 국적의 연예부 기자 출신으로 최근에 부인과 사별한 리보르 세프치크. 학교 동창이자 은근한 라이벌인 줄리언과 샘은 고등학교 때 은사인 리보르와 계속 연락을 하고 지냈다. 줄리언이 부러워하는, 샘과 리보르의 공통점은 둘 다 유대인이고, 사랑하던 부인과 사별했다는 것이다. 특히 인생 말년에 접어든 리보르는 너무나 사랑했던 아내 말키를 늘 추억하며 가슴 아프고도 달콤한 상실을 끝없이 되새기고, 줄리언은 그런 리보르를 질투한다. 그러던 어느 날 헤프지바라는 풍만하고 자애로운 느낌의 유대인 여성을 만난 줄리언은 생애 처음으로 비극이 아닌, 영원한 행복을 약속하는 사랑을 예감하고 그녀의 세계에 편입되기를 바란다. 한편 잃어버린 말키의 자리를 그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었던 리보르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자신만의 애도를 마무리하고, 이는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돌아가던 줄리언과 헤프지바, 샘의 세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는다.


책 소개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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