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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환경책 2019 / 환경책큰잔치 선정 / 환경도서 추천

푸른새벽녘 2020. 6. 3. 08:31

 


《걷기만 하면 돼》

새로운 사회를 위한 상상, 녹색기본소득에 관하여

강상구 (지은이) | 루아크 | 2019년 5월

 

책소개

기본소득제도에 관한 획기적인 제안을 담은 책으로, 일반적인 기본소득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저자는 ‘녹색기본소득’을 제안한다. 녹색기본소득이란 ‘걷기, 자전거 타기,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조건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개념이다.

저자는 기본소득과 기후행동을 결합시킨 이 제안이 실현된다면 한국 사회가 화석연료 중독사회에서 벗어나 생태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녹색기본소득제도의 구체적 실현 방안과 그것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들을 상세히 설명한다.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상품이 된 공기, 공포가 된 공기, 미세먼지 프레임으로 읽는 각자도생 한국사회

장재연 (지은이) | 동아시아 | 2019년 5월

 

책소개

미세먼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말하면서 동시에 한 층 더 깊이 들어가 한국사회를 진단하는 바로미터로서 문제를 다루는 책이다. 미세먼지를 두고 벌어지는 정부, 학계, 언론, 여론의 모습을 통해 우리사회에서 이성과 과학이 아닌 비이성과 비합리가 어떻게 작동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지 다루고자 한다. 또한 현상에 대해 잘못 유통되고 있는 지식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통해 입증하고, 근본적 해결을 위해 공동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자 한다.


《나무의 모험》

인간과 나무가 걸어온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정

맥스 애덤스 (지은이), 김희정 (옮긴이)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책소개

영국의 고고학자로 수많은 유적지를 누비던 저자는, 나무야말로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지혜를 선사한 원천이라는 것을 깨닫고 약 16만 제곱미터 크기의 삼림지를 사들여 직접 숲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수년간 저자가 보고 느끼고 겪은 숲속 생활 수기이자, 고고학자의 눈으로 밝혀낸 인간과 나무가 함께 일군 발전과 진보의 기록이다.

나무를 알고, 재료로 다룰 줄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갖춘 최초의 지식이었다. 태초의 인간들은 개암나무 열매로 허기를 달랬으며, 참나무를 쪼개 집과 배를 만들어 정착 생활을 시작하고 미지의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갔다. 막대를 비벼대다 불이라는 위대한 발견을 이끌어냈고, 숯을 활용해 쇠를 제련하고 화약을 만들면서 농경과 정복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나무라는 상징을 통해 세상을 바꾸기도 했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부터, 기독교 순교자들이 희생된 교수대, 미국 독립혁명에 불씨를 당긴 '자유의 나무', 인종차별의 아픔이 서린 '이상한 열매'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인간의 노력과 시도에는 언제나 나무가 자리했다.

『나무의 모험』은 독자들의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영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각 장 말미에 달린 「나무 이야기」에서는 나무들의 생태학적인 특징을 비롯해 여러 문헌과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한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12종의 나무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종일 뿐 아니라 아름다운 세밀화가 곁들여져 있어 나무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역사와 과학, 예술을 넘나들며 나무와 인간이 함께한 모험을 그린 이 책은, 오랜 기간에 걸쳐 무성해진 지식의 숲을 탐험하는 쾌감을 선사하면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구체적인 실마리를 제시한다.


《녹색 노동조합은 가능하다》

기후변화의 시대, 정의로운 전환의 이론과 현장

노라 래첼, 데이비드 우젤 (엮은이), 김현우 (옮긴이) | 이매진 | 2019년 7월

 

책소개

노동과 환경 사이의 끊어진 매듭을 다시 묶을 수 있다고 주장한 책이다. 22명의 연구자, 노조 활동가, 환경운동가는 18편의 글을 통해 여러 나라와 지역과 조직에서 이런 시도가 벌어지는 현장을 보여주고, ‘정의로운 전환’의 개념, 관련 정책의 역사, 생태경제학 이론, 노동정치와 노동조합 국제 비교 연구를 넘나들며, 생태적 한계의 위중함과 사회 정의의 중요성을 통합한 전환의 전망을 제시한다.

전통 제조업을 비롯해 농업, 광업, 서비스업, 남반구와 북반구의 상황까지 살펴 노동조합 국제주의와 사회적 노조주의의 갱신 같은 주제도 파고든다. 녹색 경제와 녹색 일자리의 잠재력뿐 아니라 오용과 퇴행의 가능성까지 들여다본다. 녹색 노동조합은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괜찮은 일자리(decent work)’와 정의로운 전환으로 나아가는 주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

유해환경 시대를 사는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

이동수, 이수경, 김찬국, 장영기 (지은이) | 휴(休) | 2019년 2월

 

책소개

저자는 우리가 수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어도 당장 아프거나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작은 신호들을 무시한 채 유해화학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몸에 조금씩 쌓인 화학물질 때문에 결국은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경각심을 일깨운다. 특히 최근에는 급성독성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위협보다 지속적인 노출로 인한 화학물질의 만성적이면서도 미미한 영향이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경고한다.

책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는지, 수많은 화학물질이 어떻게 쓰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유해성과 위험성은 무엇인지, 또 우리의 건강과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무엇보다 유해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만성독성을 평생 걱정하며 살아야 하는 소비자들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또한 화학 산업 단지 및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 등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이 겪는 건강 피해와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그들의 고통이 나와 내 가족의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유해화학물질이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지 않게 하려면, 소비자인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어야 하고, 또 기업과 정부, 정치권은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 유해환경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환경 지식과 다음 세대를 위해 한번쯤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묻다》

전염병에 의한 동물 살처분

문선희 (지은이) | 책공장더불어 | 2019년 3월

 

책소개

살처분 매몰지를 2년 이상 추적하고 기록한 유일한 사람,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살처분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와 치유를 전한다. 저자는 살처분 현장을 보며 사람들은 생명을 함부로 하는 불경함, 생명의 가치보다 경제성이나 합리성이 우선시 되는 냉혹함을 목격하고 가슴 아파하고 두려워했다.

과연 지금의 대량 살처분 방식이 합당한지 의문도 가졌다. 이 책은 가축 전염병의 예방과 대처법, 살처분 방식에 대해서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던 작가가 살처분 매몰지를 기록한 경험을 사진과 함께 이야기 방식으로 풀어낸다.


《쇠나우 마을 발전소》

시민이 이끈 에너지 민주주의

다구치 리호 (지은이), 김송이 (옮긴이) | 상추쌈 | 2019년 3월

 

책소개

쇠나우전력회사는 오랜 기간 생태학적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키며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시민 단체이자 전력 회사이다. 이들은 여전히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운다. 이 투쟁은 이들의 모든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행동의 바탕이 된다. 회사의 모든 정책은 씨실과 날실처럼 밀도 있게 교차해, 탈핵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커다란 천을 함께 짜 나간다.

‘다른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쇠나우의 시민들은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비로소 그 길을 열었다. 《쇠나우 마을 발전소》는 그 여정을 찬찬히 좇는다. 3·11 참사를 겪은 고국에 건네기 위해 쇠나우의 모험담을 차분히 듣고 정리한, 재독 언론인 다구치 리호 씨의 시선은 절실하고 깊다.

쇠나우는 에너지를 아껴 쓰는 한편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서 그 에너지를 소규모로 생산하면서 재생에너지 시설을 꾸준히 늘려 왔다. 쇠나우의 모험은 우리가 삶의 질을 낮추지 않고도 핵발전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에너지 전환의 출구는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쇠나우는 지금도 더 커다란 반경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이누이트의 역사, 남쪽 사람들, 그리고 기후변화

셸리 라이트 (지은이), 이승호, 김흥주, 임수정 (옮긴이) | 푸른길 | 2019년 6월

 

책소개

지구상 가장 혹독한 환경에 도전하는 이누이트의 이야기를 통해 기후변화를 이야기한 책이다. 이누이트의 기원에서부터 오늘날 급격한 기후변화 속에서 이누이트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까지 조망하고 있다. 이누이트는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한 이후 수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극한 환경에 적응하였다.

저자가 지적하듯, 오늘날 그들은 어쩌면 그동안 겪었던 극한 도전 중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을지 모른다. 시간이 더 흐른 후에 판명되겠지만, 이미 북극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는 이누이트의 삶을 크게 흔들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이야기들의 구체적 사례가 가득하다. 그들의 일이 얼마큼 다가와 있는지 실감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가장 직접적이고 자세하게 현실을 보여 준다.


《위장환경주의》

'그린'으로 포장한 기업의 실체

카트린 하르트만 (지은이), 이미옥 (옮긴이) | 에코리브르 | 2018년 12월

 

책소개

환경의 범위는 넓고도 깊다. 그 가운데 현재 가장 뜨거운 주제는 지구 온난화다. 기온을 상승시키는 원인은 수없이 많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 상승은 장기적으로 인류 생존에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그렇다면 그 실패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러한 실패의 원인들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찾아 나서는 노력이라고 할 만하다. 바로 환경을 교묘하게 이용해 끊임없이 탐욕을 채우는 다국적 기업과 일부 NGO의 민낯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인류세》

거대한 전환 앞에 선 인간과 지구 시스템

클라이브 해밀턴 (지은이), 정서진 (옮긴이) | 이상북스 | 2018년 9월

 

책소개

45억 년 된 지구에 현생인류가 등장해 살아온 지 20만 년이 지나 역사상 현 시점, 즉 '인류세(Anthropocene)에 도닥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암중모색하는 책이다.

인간의 힘이 너무 강력해져 지구 시스템 전체의 기능을 교란할 정도가 되어, 급기야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인 인류세를 초래했다고 본다. 문명이 번성할 수 있었던 홀로세의 온화한 조건들은 사라지고 있으며, 인류는 '깨어난 거인' 앞에 움츠러들고 있다.

폭염과 폭우, 세계 곳곳의 여러 이상현상과 불가항력적 사태를 일으켜 인류를 괴롭히며 마치 반격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는 지구에서 인류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과학적·철학적 고찰과 전망을 쓴 책이다.


《파란하늘 빨간지구》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

조천호 (지은이) | 동아시아 | 2019년 3월

 

첵소개

저자인 조천호는 국립기상과학원 초대 원장이다. 그는 과학자이자 공직자로서 겪었던 여러 고뇌와 아쉬움을 드러내며, 우리나라 국립 연구 조직이 가야 할 길을 제안한다. 그 글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과학 연구자들의 공감을 샀다.

대기과학자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사안을 알기 쉽게 풀어놓는다는 점에서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책이 전해주는 메시지다. 기후변화는 이미 많은 것을 바꿔놓았고, 그에 따르는 피해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주로 보고 있다.

온대 지역에 사는 대한민국은 아직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저위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기후변화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 과학적으로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면서, 그 일에 담긴 의미와 파급 효과에 대해 고민해보자고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히 그 일이 벌어지는 데 원인을 제공했으며, 언젠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후쿠시마 하청노동일지》

후쿠시마에서 하청 노동자로 보낸 시간

이케다 미노루 (지은이), 정세경 (옮긴이) | 두번째테제 | 2019년 4월

 

책소개

도쿄 우체국에서 집배원으로 30년간 일한 후 정년퇴직한 저자가 하청 노동자가 되어 후쿠시마 사고 제염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적은 노동 일지이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그 여파로 일어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했던 후쿠시마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된, 누구도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어 버렸다.

사고 복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후쿠시마로 향한 저자는 원전 복구 현장의 가장 밑바닥 제염 하청 노동자가 되었다. 위험의 외주화, 중간 착취, 주먹구구식 운영, 하청 노동자를 부속으로 취급하는 일 등 저자는 후쿠시마에서 환경 문제와 노동, 인권 문제가 뒤섞인 하청노동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저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마을의 제염 작업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폐로 작업을 노동자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단순히 환경오염 문제로 치부할 수 없는 노동과 인권 문제가 후쿠시마 원전 복구 현장에 얽혀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후쿠시마에서 하청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 제염, 폐로 작업을 하면서 후쿠시마를 고향으로 여기게 된 노동자들의 실상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서, 현실을 은폐하고 얼버무리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그 아래 무수한 원·하청 회사들이 저지르는 행태들과 이들의 노동자 착취, 기본권 침해, 무책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소개 출처: 알라딘

환경책 가이드북